End of the Line by Traveling Wilburys

 

 

Traveling Wilburys의 "End of the Line"은 1988년에 발매된 그들의 데뷔 앨범 **"Traveling Wilburys Vol. 1"**에 수록된 곡입니다. 이 곡의 탄생 배경은 이 밴드의 독특한 결성 과정과 멤버들의 탁월한 재능이 어우러진 결과입니다.

Traveling Wilburys의 특별한 결성

"End of the Line"의 배경을 이해하려면 먼저 Traveling Wilburys라는 밴드 자체의 탄생을 알아야 합니다. 이 밴드는 그야말로 팝과 록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들이 모여 만든 슈퍼그룹입니다.

멤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George Harrison (조지 해리슨) - 비틀즈 (The Beatles)의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 Jeff Lynne (제프 린) -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 (Electric Light Orchestra, ELO)의 리더이자 프로듀서
• Bob Dylan (밥 딜런) -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
• Tom Petty (톰 페티) - 톰 페티 앤 더 하트브레이커스 (Tom Petty and the Heartbreakers)의 리더
• Roy Orbison (로이 오비슨) - 50~60년대 로큰롤의 아이콘, 독특한 보컬의 소유자

"End of the Line"의 탄생 과정

1. 우연한 만남과 공동 작업의 시작:
   • Traveling Wilburys의 결성 자체는 원래 조지 해리슨의 솔로 앨범인 Cloud Nine (1987)의 보너스 트랙을 녹음하기 위한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조지 해리슨과 제프 린이 함께 작업하고 있었는데, 녹음실이 비어있지 않자 조지 해리슨이 로이 오비슨의 집 스튜디오를 빌리게 됩니다.
   • 이때 밥 딜런이 로이 오비슨의 스튜디오에 방문하게 되고, 톰 페티는 조지 해리슨이 잃어버린 기타를 찾으러 왔다가 합류하게 됩니다.
   •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즉석에서 "Handle with Care"라는 곡을 만들었고, 이 곡의 엄청난 퀄리티에 레코드 회사 사장이 "이런 곡을 보너스 트랙으로만 내놓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정식 앨범을 만들 것을 제안했습니다.
2. 협업 정신과 "End of the Line":
   • 이들은 'Traveling Wilburys'라는 가상의 이름과 캐릭터(각자 다른 윌버리 형제)를 만들고, 모든 멤버가 동등하게 작곡에 참여하고 보컬을 나눠 부르는 완전한 협업 방식을 택했습니다.
   • "End of the Line"은 조지 해리슨이 주로 작곡했지만, Traveling Wilburys 프로젝트의 정신에 따라 모든 멤버가 작곡 크레딧을 받았습니다.
   • 이 곡은 삶의 여정, 우정, 그리고 긍정적인 태도를 노래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It's all right"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전합니다.
3. 로이 오비슨에게 바치는 곡:
   • "End of the Line"은 "Traveling Wilburys Vol. 1" 앨범의 마지막 트랙으로 수록되었고, 1989년 싱글로 발매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곡이 발매되기 직전인 1988년 12월, 밴드의 최연장자이자 중요한 보컬 파트를 맡았던 로이 오비슨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됩니다.
   • 뮤직비디오는 로이 오비슨이 사망한 직후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되었는데, 로이 오비슨의 파트에서는 그의 기타가 흔들리거나, 로이 오비슨이 앉았던 의자가 비어있는 모습으로 등장하여 그를 추모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로 인해 이 곡은 로이 오비슨에게 바치는 일종의 헌정곡처럼 인식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End of the Line"은 팝/록 음악계의 전설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슈퍼그룹 Traveling Wilburys의 협업 정신과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입니다. 특히 밴드의 중요한 멤버였던 로이 오비슨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더욱 의미 있는 곡이 되었으며, 그의 부재를 애도하면서도 삶의 여정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밴드의 태도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