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nt You To Want Me by Cheap Trick

 

 

 

"I Want You to Want Me"는 칩 트릭(Cheap Trick)의 가장 상징적인 곡 중 하나이지만, 그 탄생과 성공 과정은 다소 독특하고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1. 초기 스튜디오 버전 (1977년)

• 작곡: 이 곡은 칩 트릭의 기타리스트 **릭 닐슨(Rick Nielsen)**이 작곡했습니다.
• 앨범 'In Color' 수록: 원래는 1977년 발매된 밴드의 두 번째 정규 앨범 'In Color'에 수록되었습니다.
• 음악적 스타일: 이 스튜디오 버전은 뮤직홀(music hall) 스타일의 영향을 받아 컨트리 느낌이 가미된 미디엄 템포의 곡이었고, 혼키 통크 피아노 사운드가 특징이었습니다.
• 초기 반응: 스튜디오 버전은 미국에서 싱글로 발매되었지만, 당시에는 큰 차트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밴드 멤버들조차 이 곡이 자신들의 라이브 에너지와는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릭 닐슨은 당시 라디오에 ABBA나 디스코 같은 팝 음악이 많았기 때문에 "과장된 팝송을 만들어보자"는 일종의 농담처럼 이 곡을 썼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2. 'At Budokan' 라이브 버전의 대성공 (1979년)

• 일본에서의 인기: 칩 트릭은 미국에서는 아직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십대 소녀 팬들 사이에서 "비틀마니아"를 연상시킬 정도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 부도칸 공연: 이러한 일본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밴드는 1978년 4월 도쿄의 유명한 공연장인 닛폰 부도칸(Nippon Budokan)에서 두 차례의 콘서트를 가졌습니다. 이 공연은 녹음되었고, 일본 팬들을 위한 선물로 라이브 앨범을 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예상치 못한 히트: 1978년 10월 일본에서 먼저 발매된 라이브 앨범 **'Cheap Trick at Budokan'**은 일본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 앨범은 미국으로 역수입되어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라디오 방송국에서 라이브 버전의 "I Want You to Want Me"를 틀기 시작하면서 미국 내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됩니다.
• 미국 정식 발매 및 차트 석권: 결국 1979년 2월, 'Cheap Trick at Budokan' 앨범이 미국에서 정식으로 발매되었고, "I Want You to Want Me"의 라이브 버전이 싱글로 재발매되면서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7위까지 오르는 등 밴드의 가장 큰 히트곡이자 시그니처 곡이 되었습니다. 이 라이브 버전은 스튜디오 버전보다 훨씬 더 록 지향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며, 관객들의 열광적인 함성이 더해져 칩 트릭의 라이브 강점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결론적으로 "I Want You to Want Me"는 밴드의 기타리스트 릭 닐슨이 작곡했으며, 처음 스튜디오 버전으로 발매되었을 때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녹음된 라이브 앨범 **'Cheap Trick at Budokan'**에 수록된 라이브 버전이 전 세계적으로 히트하면서 칩 트릭의 대표곡이자 파워 팝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